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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엔드게임 vs 저스티스 리그 (서사, 캐릭터, 연출)

by qnwkek37 2025.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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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엔드게임'과 '저스티스 리그'와 관련된 이미지

슈퍼히어로 장르는 현대 영화 산업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장르 중 하나다. 그중에서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과 DC 확장 유니버스(DCEU)의 저스티스 리그(2017, 2021)는 각각 마블과 DC의 대표적인 히어로 팀업 영화로서 주목받았다. 엔드게임은 MCU의 10년을 마무리하는 작품으로 거대한 스토리와 감정적인 결말을 제공했으며, 저스티스 리그는 DC의 대표 히어로들이 한데 모이는 영화로 기대를 모았지만, 개봉 당시 여러 논란을 겪었다. 두 영화는 모두 슈퍼히어로들의 협력을 중심으로 하지만, 이야기 전개 방식, 캐릭터 활용, 연출 스타일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이 글에서는 두 영화를 서사, 캐릭터, 연출이라는 측면에서 비교하여 각각의 특징과 차이점을 분석해본다.

1. 서사: 완벽한 마무리 vs 급격한 전개

어벤져스: 엔드게임저스티스 리그는 모두 세계적인 위협에 맞서 여러 슈퍼히어로들이 협력하는 이야기를 다루지만, 서사 구조와 전개 방식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엔드게임어벤져스: 인피니티 워(2018)의 충격적인 결말 이후 5년이 흐른 시점을 배경으로 한다. 영화는 히어로들이 패배를 경험한 후, 시간 여행이라는 요소를 활용하여 과거로 돌아가 인피니티 스톤을 모으고 타노스를 막기 위한 최후의 전투를 준비하는 과정을 그린다. 영화는 3시간이라는 긴 러닝타임을 활용하여 캐릭터들의 감정과 성장에 집중하며, 서서히 긴장감을 고조시킨 후 최종 전투에서 폭발적인 클라이맥스를 선사한다.

반면, 저스티스 리그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2016) 이후 배트맨(벤 애플렉 분)과 원더 우먼(갤 가돗 분)이 지구를 위협하는 스테픈울프를 막기 위해 슈퍼히어로 팀을 결성하는 과정을 다룬다. 그러나 영화는 팀이 결성되는 과정이 급격하게 진행되며, 특히 슈퍼맨(헨리 카빌 분)이 부활하는 과정이 빠르게 해결되면서 감정적인 몰입감이 다소 부족하게 느껴진다. 특히, 2017년 개봉된 극장판은 감독 교체와 제작 과정의 문제로 인해 많은 장면이 삭제되거나 편집되면서 영화의 서사적 완성도가 떨어졌다. 이후 2021년 공개된 잭 스나이더의 저스티스 리그는 4시간에 달하는 확장판으로 원래 감독의 의도를 반영했으며, 보다 풍부한 서사를 제공했다.

즉, 엔드게임은 10년간의 MCU 서사를 완벽하게 마무리하는 탄탄한 구조를 가진 반면, 저스티스 리그는 급작스럽게 전개된 팀 결성과 빠른 사건 해결로 인해 상대적으로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2. 캐릭터: 구축된 팀워크 vs 개별 성장의 부족

슈퍼히어로 팀업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캐릭터들 간의 관계와 팀워크다. 엔드게임저스티스 리그는 모두 강력한 캐릭터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그들을 활용하는 방식에서 차이를 보인다.

엔드게임은 이미 어벤져스 (2012) 이후 여러 영화에서 쌓아온 캐릭터들의 관계를 기반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분),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 분), 토르(크리스 헴스워스 분) 등의 주요 캐릭터들은 그동안의 성장 과정을 거친 후 마지막 전투에서 각자의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아이언맨과 캡틴 아메리카는 영화의 감정적 중심을 담당하며, 두 캐릭터의 결말은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반면, 저스티스 리그는 캐릭터 구축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팀이 결성되었다. 배트맨과 원더 우먼을 제외하면, 사이보그(레이 피셔 분), 플래시(에즈라 밀러 분), 아쿠아맨(제이슨 모모아 분)은 개별적인 영화에서 충분한 배경 설명 없이 등장하여 관객들이 감정적으로 몰입하기 어려웠다. 특히, 슈퍼맨의 부활 과정은 매우 짧게 처리되었고, 그의 역할도 후반부 전투에서 압도적인 힘을 보여주는 것에 그쳤다. 다만, 잭 스나이더의 저스티스 리그에서는 사이보그의 배경 스토리를 보다 깊이 있게 다루며 캐릭터의 깊이를 보완했다.

결과적으로, 엔드게임은 오랜 기간 동안 구축된 캐릭터 관계를 활용하여 감정적인 몰입도를 높였지만, 저스티스 리그는 캐릭터의 성장과 팀워크를 충분히 보여주지 못해 다소 아쉬운 구성을 보였다.

3. 연출: 감정적인 드라마 vs 스타일리시한 액션

두 영화는 모두 대규모 액션 장면을 포함하고 있지만, 연출 스타일에는 차이가 있다.

엔드게임은 액션뿐만 아니라 감정적인 드라마에도 초점을 맞춘다. 영화는 히어로들의 상실과 재결합, 희생을 강조하며, 특히 마지막 전투에서는 "어벤져스, 어셈블!"이라는 대사와 함께 모든 히어로가 모여 타노스와 맞서는 장면이 클라이맥스로 연출된다. 이 장면은 MCU를 사랑해온 팬들에게 최고의 순간으로 기억되며, 영화 전체가 감정적인 여운을 남긴다.

반면, 저스티스 리그는 보다 스타일리시한 액션 연출을 강조한다. 특히, 잭 스나이더 버전에서는 슬로우 모션과 강렬한 조명, 웅장한 음악을 활용하여 슈퍼히어로들의 강력함을 강조했다. 하지만, 2017년 극장판에서는 이러한 스타일이 많이 희석되었고, 일부 장면의 CGI가 어색하게 느껴진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결론

어벤져스: 엔드게임저스티스 리그는 모두 슈퍼히어로 팀업 영화를 대표하는 작품이지만, 이야기 전개 방식과 캐릭터 활용, 연출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엔드게임은 오랜 시간 동안 구축된 스토리를 감정적으로 완성도 높게 마무리했으며, 저스티스 리그는 서사의 전개와 캐릭터 활용 면에서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결과적으로, 엔드게임은 히어로 영화의 정점을 보여준 작품으로 평가받는 반면, 저스티스 리그는 여러 문제가 있었지만, 잭 스나이더 버전을 통해 보다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두 영화는 각각 마블과 DC의 방향성을 대표하는 작품이며, 슈퍼히어로 장르의 다양한 매력을 경험할 수 있는 영화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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